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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흰 이끼 덮인 바위 백암산에 오르는 길
장맛비 기세 강해 산행길이 더디지만
골짜기 자욱한 구름 어서 오라 손짓한다.
하늘은 산 그리워 구름 모아 비 뿌리고
산은 또 하늘 그려 구름으로 피어나서
하늘 산 구름과 비로 하나인 듯 둘인 듯.
좋은 사람 함께하여 한 사흘 머물고픈
백암산 마루 너머 깊디깊은 신선계곡
오늘은 거센 물길만 신발 가득 담고 있다.
급류도 가로 질러 길고 긴 계류 따라
참새도 눈물 나는 험난 바위 넘어서서
신선소 몸을 담그고 온천욕을 대신한다.
(201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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