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 수행

무보시로 그린 달마도 3만장

마음산(심뫼) 2006. 5. 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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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시로 그린 달마도 3만장
'21세기의 달마' 법용 스님 하루 200장씩 그려 선사

'달마야 놀자!' '21세기의 달마'(도서출판 국부카르마/1만원·사진)를 낸 법용 스님. 그는 부산의 지하철 장전역 안의 한 사무실에서 달마도를 무보시로 그려주고 있다. "달마상은 못 생길수록 멋이 더합니다. 들여다 볼수록 달마는 참으로 깊고 그윽합니다." 그 매력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달마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복잡한 사람은 한 시간도 벽을 향해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달마는 9년 동안 꿈쩍하지 않고 면벽 수행을 했습니다. 사실 달마에게 9년은 9년이 아니었습니다. 달마는 순간을 앉아 있었을 뿐이에요. 매 순간이 전부였죠. 매 순간에 9년의 세월이 녹아들었을 뿐입니다."

스님은 이제껏 3만여 장의 달마도를 그려 나누어 주었다. 하루 200여 장을 그리는데 달마도를 그리는 중에는 화장실을 한 번도 가지 않는다. 마음을 담는다는 것이다. 달마도가 '효력'(?)이 있다는데 스님의 말은? "열심히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해 자신의 업장을 소멸해 나가는 것이 다음 생을 위해서도 옳을 것입니다. 그것이 부처가 되어가는 과정이죠. 달마도가 효력이 있다고 믿고 선하게 살 때 달마도의 효력은 지혜의 문수보살,덕성의 보현보살,원대한 서원의 지장보살,자비와 사랑의 관세음보살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것이 달마도를 완성시켜 가는 것입니다." 최학림기자
/ 입력시간: 2006. 05.1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