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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옛길에서
심뫼 엄영섭
하늘이 산을 둘러
속속들이 감춘 비경
소원 빌던 등잔봉에
불 밝히면 드러날까
괴산호
연하구곡이
옛길 속에 나타날까.
양반길 산막이길
구름처럼 이어진 길
뱃길 따라 쪽빛 물결
첩첩 산을 그리는 곳
나 여기
맨발이 되어
그 옛길을 걸어본다.
수월정에 잠시 앉아
옛 선비를 그려본다
저 산을 벽(壁)을 삼고
물과 달을 벗을 삼아
산막이
이 깊은 골서
어떤 마음 챙겼을지.
(1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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