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6일째(171006)

마음산(심뫼) 2017. 10. 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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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6일째 : 오늘은 금요일(10월 3일의 대체공휴일). 밤부터 내리던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둘째 날처럼 가을비 우산 속에 무풍한송길로 맨발걷기를 하고 왔다. 어제는 발다닥이 그리 아프지 않았는데, 오늘은 빗속에 걷다보니 굵은 모래, 잔 자갈이 발바닥에 달라붙어 발을 디딜 때마다 통증을 선사했다. 이 통증도 수행의 한 방편이라 여겨졌다. 휴대폰으로 법화경을 틀어 들으면서 걸었지만 아픔으로 인해 경전의 말씀이 그리 깊이 와 닿지 않았다. 그래서 법화경을 끄고 자연의 소리, 마음의 소리를 듣기로 햐였다. 언젠가부터 외던 시구처럼, 즐거움은 고통 뒤에 온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아픈 감각도 곧 무디어지고 마치 신발을 신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거닐 날이 올 것이라 믿어진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발바닥이 우리하지만 마음은 상쾌하다. 오늘도 사진 몇 장을 찍었다. 발자취가 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방편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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