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보길도에서 / 심뫼

마음산(심뫼) 2016. 7. 2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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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길도에서

          심뫼 엄영섭


윤선도의 자취들이

새록새록 그리워서


문헌 속 향기 따라

물외가경 다시 찾아


가어옹

사시의 노래 

흥얼흥얼 읊어본다.


선곈가 불계인가

인간이 아니라던


부용동 그 정경이

꿈길처럼 애틋해서


연지 속

세연정 품고

연잎 배를 띄워본다.


삐거덕 삐거덕

어기여차 노 저으며


새뜻한 어리연에

찌든 먼지 씻어내며 


자연 속 

만흥의 삶을

고산에게 배운다.

             (2016.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