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등 6개 대학에 합격하고
‘카이스트’에 진학한 ‘박성빈’ 학생의 성공 사례로 본 보광의 밝은 빛
박성빈의 고3담임교사 엄영섭
필자는 보광고 제1회 졸업생(당시 저도 치열한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교단에 서게 됨)으로서 그리고 박성빈 학생의 고3 때 담임으로서 보광고의 간단한 현황과 함께 박성빈 학생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보광고의 밝은 빛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보광고의 현황입니다.
보광고는 1975년에 학교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1976년에 양산에서 최초의 인문계 고등학교로 개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보광고는 양산의 자랑이고 희망이었습니다. 양산지역에서 최초로 수능 전 과목 만점 학생을 배출함은 물론, 서울대의 의대, 치대, 경영학과 등에 진학하는 등 지방의 명문사학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습니다. 그간 38회까지 1만 여명의 졸업생들이 피워 올리는 꺼질 줄 모르는 저마다의 불빛들은 이 땅을 환히 밝히는 주역들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 보광고가 양산의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는 이유와 울산광역시가 분리됨에 따라 인근의 방기와 삼동지역을 제외하고는 보광고 진학의 길이 막히고, 농어촌 지역의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학생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도심에서 뒤처지는 많은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보광고는 이에 굴하지 않고 교육 본연의 사업을 위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해봅니다.
다음은 박성빈 학생에 대한 소개입니다.
우선 기분 좋은 예감과 신념이었습니다. 3학년 담임 십 몇 년 경력 중에 근래에 5년 연속 고3담임을 맡은 제가 박성빈 학생을 처음으로 대면하였을 때, 비록 내신 석차가 3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합격’이라는 신의 계시 같기도 한 예감이 바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곧장 학생의 손을 잡고 ‘서울대 합격’이라는 자신감과 믿음의 기를 불어넣었으며, 학생도 자신감과 신뢰의 웃음과 함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한 예감이 졸업 전에 바로 합격의 영광으로 적중되었던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내신 1위 학생은 의대에, 2위는 한국교원대에 진학하였음을 알립니다.
박성빈 학생(상북면 거주, 양주중 출신, 학생의 부친도 보광고 졸업생임)은 보광에서 서울대 8년 연속 합격이라는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받았지만, 로봇공학자가 되려는 자신의 소중한 꿈과 끼를 위해 KAIST에 진학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성빈 학생은 연세대, 한양공대, 성균관대 등의 기계공학과와 유니스트의 이공계열에도 합격하였습니다. 학생은 양산시에서 제공하는 800여 만 원의 인재육성장학금 수혜 대신 대학의 장학생이 되어 열심히 공부하는 길을 택했던 것입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학생께 양해 전화를 하니 학생은 양산의 후배들을 위하여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그럼, 대입을 위한 자기소개서 중에 1번 항인,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에 대해 박성빈 학생이 작성한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겠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먼저, 게으른 습관을 고치기 위해 매일 12시 이전에 자고 5시에 일어나는 패턴을 몸에 익혔습니다. 중요한 것은 학업계획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계획을 짠 후 취침 전에는 계획한 사항을 반드시 점검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은 기억이 식기 전 야간자습 시간에 복습했습니다. 이렇게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니 배운 것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쾌감이 있어 저는 중학교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는 풀지 못하고 좌절할 때가 많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고난도 문제를 정복하기 위해 방과 후 수학심화반에 참여했습니다. '공식을 외워서 문제만 풀지 말고 수학책을 읽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수학책을 읽으며 모든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벡터에서는 벡터의 정의와 성질이 직관적으로 당연하다고 느껴질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고, 벡터의 내적을 물리와 연계시켜 일의 양으로 해석하는 등 저만의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개념을 잡은 후에는 하나의 문제를 다방면으로 접근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답지와는 다른 풀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공간도형과 벡터 단원의 어려운 문제들이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때에는 선생님과 함께 ‘Cabri 3D’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한층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나 수능의 어려운 문제도 여러 가지 개념을 복잡하게 엮어놓은 것일 뿐 개념만 정확하게 알면 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수학 과목에 자신감이 생겨 친구들이 질문할 때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진정한 이해로 보았기에, 친구들이 질문하면 오히려 저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1, 2위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갈고 닦은 수학적 능력을 기계공학에서 펼치고 싶습니다.”
다음은 박성빈 학생에 대해 제가 작성한 서울대 추천서 중의 일부입니다.
“지원자를 저는 빛이 나는 학생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원자를 대할 때면 희망과 기대감이 가득 차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만큼 자랑스러운 학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지원자를 창의성, 전문성, 인성적인 측면에서 평가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창의적인 측면입니다. 지원자는 학문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전 교과 성적이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수학과 물리 교과에서 탁월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내 교과경시대회에서도 최우수 등의 수상 실적이 있지만, 담당 교사의 말씀을 들어보면 문제풀이에서도 답지와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실험에서도 창의적인 면이 강한 학생이라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추천자의 수업 시간에도 겸허한 태도와 열린 마음이 장점인 학생입니다. 다음으로 전문적인 측면입니다. 지원자는 로봇공학자가 꿈이라 기계항공공학부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기초적인 소양을 위해 전공 관련 독서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교과 학습에도 한 치의 게으름도 없는 학생입니다. 2, 3학년 때 전 교과에서 1등급을 받은 놀라운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원자는 수업 시간에 결코 흐트러짐이 없는 학생으로 몰입도가 대단한 학생입니다. 이처럼 단단한 실력을 갖춘 학생이라 대학에 진학해서도 그 빛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본교가 농어촌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7년 연속 서울대에 진학한 정황으로 보아 지원자는 전문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학생이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성적인 측면입니다. 지원자는 진정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바람직한 인성을 갖춘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 외에 1학년 11월부터 노인요양시설을 찾기 시작하여, 2학년 때는 매월 1회씩 12차례나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는 등의 봉사활동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2학년 때 학급일지 작성, 3학년 때 교실 창문 열고 닫기, 전등불 끄기, 학년환경도우미로 급수대 및 신발장 청소와 정리 등의 활동에도 최선을 다한 모범적인 학생입니다. 이에 지원자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보광고의 밝은 빛입니다.
우선 보광(普光)이라는 이름이 통도사의 영향으로 불교적이지만, ‘널리 빛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광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래에도 그 찬란한 빛을 온 누리에 크게 밝힐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위 학생의 소개서 중에서 밑줄 친 내용을 바탕으로 보광고의 경쟁력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첫째, 보광고는 학년별로 자습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자습실은 평일에는 물론 휴일에도 개방하여 운영을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습실 옆에는 멘토실이 있어서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 질문하여 배우고 깨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빈 학생도 이를 십분 활용하였던 것입니다.
둘째, 보광고에는 상위권 학생을 위한 방과 후 영어, 수학 심화반 특강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신 성적 향상은 물론 수능에 잘 대비하고 있습니다. 성빈 학생도 수학심화반을 통해 수능에서 수학에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셋째, 많은 경시대회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확인하기도 하고 진로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성빈 학생도 자신의 진로와 관련이 있는 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보기도 하고 자극을 받아 더욱 정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넷째, 학교 특색사업으로 진로별 심화과정인 인문 영재반과 과학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수 영재를 뽑아 연간 100시간 이상 차별화된 교육으로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성빈 학생도 과학영재반 활동을 하면서 입지를 굳게 해 왔던 것입니다.
다섯째, 동아리-독서-봉사-진로가 연계된 입체적 진학시스템 운영으로 진학지도에 효율을 꾀하는 등 다양한 진학지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섯째, 그밖에 모의면접, 논술 특강반 등의 특별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방학을 이용한 2주간의 모의면접은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함께 실전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상에서 말한 바와 같이 보광은 널리 그 빛을 밝히는 충분한 경쟁력과 역량을 갖춘 학교라고 하겠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신뢰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학교, 보광에서 자신의 빛을 밝힐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광고) 진학 지도 성공 사례-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등 6개 대학에 합격하고.hwp
<사진 제공 : 전경화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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