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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심뫼 엄영섭
살다보면 일이 바빠
산에도 못 가는 날
흰구름과 산마루와
산새들과 꽃과 나무
이 모두
마음껏 품는
호수 하나 갖고 싶다.
얼어서 서슬 푸른
비추지 않는 호수 말고
하늘도 닮아가며
바람도 달래가며
때로는
안개로 피는
호수 하나 갖고 싶다.
-나희덕의 '천장호에서'를 읽고서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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