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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의 홍매
심뫼 엄영섭
가까이 통도사의
홍매 소식 이미 오래
그냥은 염치없어
차마 그저 뵐 수 없어
먼 산길
몇 암자 돌아
합장하고 뵙는다.
갓 지난 정월 보름
바람도 세찬 날에
천 년 도량 한 켠에서
달집처럼 타는 불꽃
그 붉은
서원(誓願)을 안고
회향길에 나선다.
(2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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