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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영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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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래서 슬픈 청혼 믿지 못 할, 그래서 아픈 이별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 오랜 연인이었던 민주를 낯선 아파트로 초대한다. 의아해 하는 민주, 그때 울리는 벨소리. 그리고 장미꽃다발을 들고 있는 현우. “사랑한다...영원히 지켜줄게. 나랑 결혼해줄래?” 수줍은 그의 청혼에 민주는 행복해 한다. 그러나 햇살이 유난히 강하던 봄날. 결혼 준비를 위해 쇼핑을 함께 하기로 한 두 사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긴 현우는 혼자 가기 싫어하는 민주를 억지로 백화점으로 보낸다. 급하게 일을 마친 후 허둥지둥 달려가던 현우. 횡단보도를 건너 민주가 기다리는 백화점으로 가려는 찰나...“쿵!” 거대한 건물 두 채가 완전히 무너져내린다. 거짓말처럼... 그리고 10년... 생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민주를 잃어버린 상실감과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 자신이라는 죄책감 속에서 괴로워하는 현우. 시간이 흘러도 가슴 깊은 아픔은 아물지 않는다. 웃음이 맑은 청년이었던 그는 이제 웃음을 잃어버린 냉정한 검사가 되어있다. 맡고 있던 사건이 여론의 도마에 올려지면서 검찰청에서는 그에게 책임을 물어 단기간의 휴직처분을 내린다. 그리고 그때 한 권의 노트가 현우에게 배달된다. 겉 표지에 쓰여있는 ‘민주와 현우의 신혼여행’이라는 글씨. 십 년 전 민주가 현우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었다... 하늘이 깊어지고, 단풍이 깃들고, 낙엽이 지듯, 가을이 사랑을 물들이는 순간... 민주를 느끼며, 지울 수 없는 사랑으로 여행을 떠난 현우. 그러나 노트에 적힌 여행코스마다 마주치는 여자가 있다... |
“영원히... 지켜줄게!” 그 약속이 마지막이 될 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 후 십 년... 목숨보다 소중한 연인이었습니다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 여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설레다 마침내 건넨 청혼을 행복하게 받아주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신부였습니다 아직 그녀에게 건넨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그녀가 내 사랑을 느끼기도 전에 그녀를 잃어버렸습니다 이별의 인사도 하지 못 했습니다 가지 말라고 잡아보지도 못 했습니다 이렇게 헤어질 줄 몰랐습니다 한 순간도 그녀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한 순간도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한 순간도 웃을 수 없었습니다 십 년이 지난 오늘, 그녀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가을로(路) 가을에 걷는 길 가을의 길 영화 <가을로>의 주인공 현우가 아름다운 사랑을 상실한 10년 뒤 약혼녀 민주가 남긴 다이어리를 따라 가는 길 About Movie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슬픔을, 사랑을, 희망을... "사랑으로, 상처받은 당신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1. theme: 사랑보다 깊은, 사랑 어느날 사랑을 잃어버렸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장 슬픈 방식으로... 삶은 상처투성이다. 때로 사랑조차 상처가 된다. 그런데 영화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가을로>는 그 상처들을 보듬고 위로하려 한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장 절망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잃어버린 남자를 더 큰 사랑으로 감싸 안고 희망으로 인도하면서 영화를 만나는 모든 관객의 상처를 감싸 안고 새로운 내일을 약속하려 한다.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으로 힘들어 하는 그의 모습에 사랑을 기억하는, 사랑으로 아파하는 모두가 투영된다. 그리고 그가 상처를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모두는 치유의 교감을 나누게 된다. 삶에 어떤 슬픔이 기다리고 있건, 세상 모든 사랑이 행복하도록...<가을로>는 지워지지 않는 사랑보다 깊은 사랑을 펼쳐 놓는다. "사랑으로, 상처받은 당신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1. theme: 사랑보다 깊은, 사랑 어느날 사랑을 잃어버렸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장 슬픈 방식으로... 삶은 상처투성이다. 때로 사랑조차 상처가 된다. 그런데 영화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가을로>는 그 상처들을 보듬고 위로하려 한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장 절망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잃어버린 남자를 더 큰 사랑으로 감싸 안고 희망으로 인도하면서 영화를 만나는 모든 관객의 상처를 감싸 안고 새로운 내일을 약속하려 한다.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으로 힘들어 하는 그의 모습에 사랑을 기억하는, 사랑으로 아파하는 모두가 투영된다. 그리고 그가 상처를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모두는 치유의 교감을 나누게 된다. 삶에 어떤 슬픔이 기다리고 있건, 세상 모든 사랑이 행복하도록...<가을로>는 지워지지 않는 사랑보다 깊은 사랑을 펼쳐 놓는다. "마음으로, 사랑이 전해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2. people: 대한민국에서 가장 섬세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과 배우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김대승 감독 데뷔작 <번지점프를 하다>로 신파와 로맨틱 코미디로 양분되던 한국 멜로의 지형도를 바꿔놓은 감독. 그리고 두 번째 영화 <혈의 누>로, 궁중암투와 무협으로 양분되던 한국 시대극의 지형도마저 바꿔놓은 감독 김대승. 그의 영화는 언제나 새로웠고 언제나 ‘웰 메이드 무비’의 갈채와 함께였다. 이제 그가 세 번째 영화로 돌아온다. 더 깊어진 사랑으로.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 <남극일기> 유지태 <동감>으로 이십대 청년의 아이콘으로 각광 받았던 배우.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 <남극일기> 등 다양한 거장들의 작품을 소화해내며 가장 섬세하고 강렬한 열연을 보여주는 연기파 배우의 한 사람으로 성큼성큼 성장해왔다. 이제 그가 깊어진 눈빛과 미소로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사랑으로 인해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가장 밑바닥의 고통으로 던져지고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주인공 현우로. 그리고 그들의 사랑과 함께하는 미소, 김지수 & 엄지원 2005년 현재 가장 주목 받는 히로인 두 사람이 한 작품에 모였다. <여자, 정혜>의 김지수와 <주홍글씨>, <극장전>의 엄지원. 단 한 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깊은 존재감을 아로새긴 배우 김지수. 그리고 2004년 첫 주연작 <주홍글씨>로 연기파 배우의 대명사 한석규와 호흡을 맞췄으며 이듬해 홍상수 감독의 히로인으로 칸의 레드 카펫을 밟은 배우 엄지원. 지금 영화계 전체의 찬사와 주목의 한 복판에 있는 그들이 아픈 사랑으로 마주친다. 세상 모두의 슬픈 연인이 되어. “슬픔을 기억합니다. 진심을 담았습니다” 3. motif: :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문화계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본격 시도되는 삼풍 백화점 사건 미니어처, 실사 촬영, 컴퓨터 그래픽 등 영화의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보여질 순간 <태극기 휘날리며>, <태풍>, <형사>, <청연>, <혈의 누>의 국가대표 시각 스텝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도전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5분. 지상 5층 지하 4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 2개 동이 붕괴되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거짓말 같은 이 참사로 502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으며 937명이 부상했다. 온 국민에게 재난이 얼마나 참혹할 수 있으며, 비극이 얼마나 갑작스러울 수 있는가를 알려준 삼풍 백화점의 비극. 그 실화가 <가을로>의 모티브가 되었다. <가을로>는 ‘삼풍 백화점’이라는 실화를 배경에 두되, 그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실화재현 영화가 아니다. <가을로>의 출발선인 ‘사랑의 상실’에 있어서 온 국민이 공감하는 가장 일상적이고 갑작스러운 비극인 ‘삼풍 백화점’의 모티브를 차용한 것이다. 그러나 그 모티브를 차용함에 있어 <가을로>는 리얼리티를 포기하지 않는다. 먼저 백화점 붕괴의 모습을 위해 실제 건물의 1/5크기로 정교한 미니어처를 제작하여 붕괴장면을 촬영하고 그날의 현장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할 예정이다. 안락한 도시 속의 일상공간이 수백 명의 목숨을 매몰시킨 참사의 현장이 되는, 순식간의 스펙터클이 스크린으로 담길 예정. 관객은 결혼식을 며칠 앞둔 약혼녀를 속수무책으로 잃어야 했던 주인공 현우의 오열과 슬픔에 공감하며 모두가 잊고 있던, 기억해야 할 아픈 죽음과 상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순간을 위해 함께하는 스텝진의 진용은 대한민국 영화계가 보증하는 국가대표 스텝들. <내츄럴 시티>, <청연>, <태풍>, <형사>, <태극기 휘날리며>의 미니어처를 담당한 AI 와 <청연>, <태풍>, <태극기 휘날리며>, <혈의 누> 등의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한 인사이트 비쥬얼이 바로 그들. 완성시킨 영화마다 전작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된 영상을 선보여온 그들이기에, 또한 이제 헐리웃과 비교해서 기술적인 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이뤄낸 그들이기에 2006년 그들 최고의 야심작이라 표현하는 <가을로>의 ‘삼풍백화점 재현’이 영화계 초유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경으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4. location: 남단 거제도부터 강원도 꼭대기까지 - 전국을 종횡무진하며 엄선한 60곳의 대한민국 베스트 로케이션 ‘사랑의 상실’이 영화 <가을로>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발단이 된다면 그 이야기의 전개는 십년 전 민주가 현우를 위해 준비해둔 선물, ‘여행노트’의 도착이다. 그 ‘여행노트’에는 사막처럼 황량한 모두의 가슴에 숲을 키워줄 풍경들이 담겨져 있다. 그 풍경들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가을로>의 제작진은 역대 한국 영화 최고의 로케이션을 준비했다 전라남도 목포 끝의 섬에서 경주, 울산, 울진, 포항을 거쳐 강원도 영월, 태백까지 - 대한민국 전역이 샅샅이 검토되었다. 그리고 찾아낸 가장 아름다운 길, 가장 아름다운 일몰, 가장 아름다운 달빛, 가장 아름다운 햇살, 가장 아름다운 숲...풍경이 담을 수 있는 모든 느낌과 놀라움을 간직한 영화, 여행이 줄 수 있는 모든 기쁨과 추억을 줄 영화 <가을로>. 현실을 벗어난 이야기로 현실을 잊게 하는 영화가 있다면 <가을로>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힘을 느끼게 한다. 연출의 변 영화 <가을로>는 과거 아프게 사랑을 잃은 남자가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절감하는 멜로드라마이며 로드무비이다. 아침에 다시 보면 부끄러워지는 연애편지처럼 내 영화에는 너무 많은 형용사가 존재해 왔었다고 생각한다. <가을로>는 이런 형용사 없이 담백하고 진실한 마음을 담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 작은 상황마다 들끓게 하는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의 큰 덩어리가 관객들의 감정을 서서히 움직여가는 영화가 되도록 치유와 화해의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 나갈 것이다. 2005년 11월 ‘불영사’에서 김 대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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