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구매도서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류시화 시집

마음산(심뫼) 2012. 5. 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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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이 책은 제목부터 너무 좋아 유월에 구매할 도서 목록에 찜해 둔  류시화의 제3시집이다.

  하지만 매체를 통해 이 책에 실린 몇 편의 시를 알게 되고, 지인을 통해서도 몇 편을 소개 받게 되면서

 점점 시의 깊이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그리움에 젖게 되었다.

  이것도 집착이라면 집착이고 병이라면 하나의 병이다.

  결국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3일의 연휴를 앞 둔 어제(5월 25일) 서점으로 뛰어가 만나게 되었다.

  시에 나오는 "천 개의슬픔을 사라지게 하는 한 개의 기쁨"이 무엇인지 짐작이 된다고나 할까.

  오늘 해야 할 일이 많아도 지구별의 형제자매라는 '돌'과 '꽃'의 대화에 귀 기울이고 있다.

  내 영혼이 순수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다. 주위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우니 말이다.

  이러한 행복을 점이라도 찍어 두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다.

  어제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류시화의 시 두 편을 들려 주면서 그들의 행복한 삶을 기원했다.

  그러한 행위가 나의 기쁨이요, 행복이란 것을 느끼면서. 

  그 한 편은  내가 애송하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였으며, 또 한 편은 '살아 있는 것 아프다'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잘한 것은 청소년 시절에 시를 좀 읽었다는 것이다.

  그 동안 그것이 기쁨이 될 줄 몰랐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감수성이 좋아지고, 세상이 좋아지고, 한 개의 눈을 가진 태양과 천 개의 눈을 가진 밤도 사랑하게 되고, 허허로운 우주 공간도 사랑하게 되고,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잘한 것은 붇다의 가르침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정리는 뒤에 해 볼 생각이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잘한 것은 산을 좋아하고 산행을 즐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몸이나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잘했거나 잘하고 있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것, 서예를 공부한 것, 기공 수련을 한 것, 108배를 많이 한 것, 카메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것, 책임감을 다하는 것, 그리고 착하게 살아가는 것 등이다. 

 

  여기 류시화 시집의 표지사진을 올려 놓고 다시 '돌 속의 별'을 만나러 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