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 수행

우리말 법성게

마음산(심뫼) 2007. 10. 1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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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법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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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고 묘한 법  참진리의 모습이여
고요할 뿐 동작 없는  삼라의 바탕이여 
 
이름도 꼴도 없고  만일체가 다 없으니 
아는 이가 성인이고  한 범부는 왜 모르나 
 
오묘하고 깊고 깊은  미묘한 진성이여 
제자리에서 벗어난 듯  온 세계를 나툼이여 
 
그 하나에 모두 있고  많은데 하나있어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개체이니 
 
한낱 티끌 작은 속에  온 세계를 머금었고
낱낱 티의 티끝마다  온 우주가 다 들었네 
 
한도 없는 긴 시간이  한생각의 일념이고
일찰나의 한 생각이  무량한 듯 긴 겁이니 
 
삼세와 구세십세  엉킨 듯이 한덩인듯 
그러하나 따로따로  뚜렷한 망상이여 
 
첫 발심했을 때가  부처님을 이룬 때고  
생사고와 열반경계  본바탕이 한 몸이니 
 
있는 듯이 이사분별  흔연히도 없는 그 곳  
노사나불 보현님의  부사의의 경계로세 
 
부처님이 해인삼매  그 속에서 나툼이여   
쏟아진듯 여의진주  그 안속의 부사의여 
 
만허공을 메워오는  정법비는 거룩했네  
제나름의 중생들도  온갖 원을 얻게 하네
 
한 행자가 고향으로  깨달아서 돌아가면    
번뇌망상 안 쉴려도   안 쉴 길이 가이없네 
 
무공연의 방편으로   여의보를 찾았으니      
자기들의 생각대로  법제상이 풍족하네  
 
끝도 없이 쓰고 쓰는  다라니의 무진보로   
불국토의 법왕궁을  여실히도 꾸미고서 
 
중도의 해탈좌에  편안히도 앉았으니   
옛날부터 동함 없이   그 이름이 부처일세  
옛날부터 동함 없이   그 이름이 부처일세 
옛날부터 동함 없이   그 이름이 부처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