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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새로 사고부터 사진에 취미를 붙여 우선은 무엇이나 찍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아무거나 찍는다면 결국 버려야 할 것이기에, 뭔가 의미있는 것들을 찍어보려고 마음먹고 있다.
장마가 계속되다가 오늘은 모처럼 우산없이 나들이 할 수 있는 날이었다. 특강 수업하고 5시에 퇴근하자 마자 자전거를 타고서 며칠 전부터 찍어오고 싶은 것을 찾아 나섰다. 언젠가부터 봐 두었던 무풍지 너럭바위에 있는 구하(九河)큰스님의 글씨였다.
流水千年通度寺(유수천년통도사)
落花三月舞風橋(낙화삼월무풍교)
잘 모르긴 해도 정말 큰스님다우신 필치와 시상이다. 지금도 가느다란 한줄기의 물이 스님의 글씨 위로 흐르고, 아래로도 통도사로부터 큰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유수가 어찌 천 년만 흘러내리겠는가. 앞으로도 유구히 흐르리라. 그리고 춘삼월이면 무풍교 근처에서 떨어지는 꽃잎은 그 얼마나 장관이던가.
큰스님의 글귀앞에 무슨 군말이 필요하겠는가마는 혹시나 위 바위에 새겨진 글을 읽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적어보다 그만 무례를 범하고 말았다.<심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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