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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로 고3 학생부 작성도 끝나고 모처럼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는 휴일을 맞이했다. 오늘 일요일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선 20주년 야유회가 계획되어 있고, 울산코오롱스포츠산악회에선 두타산 산행이 계획되어 있지만, 나는 수수회(80년에 결성한 대학친구 모임, 현재 국어교사 7명, 행정과 출신의 공무원 1명) 모임을 위해서 다른 것은 포기를 했다.
어제 저녁은 모처럼 8명의 회원이 다 모인 송년회였다. 허병기 회장이 해운대 환화리조트에 당첨이 되어 모처럼 해운대에서 바다를 보면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저녁식사는 청사포에 있는 참조은횟집에서 생선회로 하였다. 수민이집에서 조개구이를 먹던 옛생각이 나기도 했다. 늦은 식사 후 노래방에서 1시간을 보낸 후 숙소에 가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잠 들었다.
아침에는 바다에서의 해돋이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앞쪽에 있는 고층 건물에 가려 직접 일출을 볼 수 없었는 게 유감이었다. 한 때 두 번이나 해운대에서 일출을 보던 옛생각이 났다.
아침식사는 남구 용당동 동명대학교 앞에 있는 선지국집에 가서 시원한 국으로 속을 풀었다. 그런 뒤 다시 한화리조트에 가서(차량 문제로) 해산을 했다. 나와 윤경이는 포항으로 가는 상진이의 차를 타고 오다가 통도사 휴게소에서 내렸다. 마지막은 집으로 오는 길에 까치들이 인상 깊어서 담아 보았다.
오후는 그 동안 부족한 잠을 보충하면서 집에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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