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문(祭文)
때는 바야흐로 단기 4343년, 서기 2010년 1월 3일,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이 비상하는 독수리 형국으로 자리한 이곳 영축산의, 불지종찰 통도사 극락암 계곡에서 우리 청운산악회 회원 일동은 경인년 시산제를 거행하면서, 여기 영축산신을 비롯한 여러 산신과 천지신명께 삼가 엎드려 고하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우리 청운산악회는 1997년 2월 24일 창립하여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정기산행을 통해 명산의 정기를 받으면서, 건강을 다지고, 대자연의 도를 배우며, 산의 넉넉한 품성을 배워 왔습니다. 그리고 각종 행사 활동을 통해 회원 상호간에도 우애와 화목을 돈독히 하며, 마치 한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면서 사랑을 가꾸어 왔습니다. 그러기에 저희들은 오늘 여기에서 지난날의 무탈함을 감사하며, 또한 앞날의 복덕과 지혜로움을 바탕으로 더욱 멋지고 행복한 산악회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면서 우리 전회원의 정성을 모아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바라옵건대 경인년 올 한 해에도 아무 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하여 주시고, 우리 회원 상호간에도 더욱더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시고, 가내에도 두루 웃음꽃이 피어나게 해 주시기를 삼가 엎드려 고하나이다.
저희들 또한 정기산행이나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언제나 산처럼 푸르고 넉넉한 정으로, 더욱 활기차고 정겹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저희들이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한 이 음식과 한잔 술을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상향.
단기 4343년 서기 2010년 1월 3일
청운산악회 회원 일동 배(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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