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고(동기,동창회)

보광고 졸업 30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 개최/양산시민신문

마음산(심뫼) 2009. 11.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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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추억하고 스승의 은혜 되새겨

보광고 졸업 30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 개최
1회 졸업생과 선생님 30년만에 한자리에

2009년 11월 17일 306호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민신문


“선생님, 이제 꿀밤 안 주실거죠? 같이 늙어가잖아요”
“그래 이 놈아, 50살이면 너도 이제 중늙은이다(하하)”

졸업 후 수십년이 지나도 친구들이 모이면 학창시절 선생님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아주 유머있는 멋쟁이 선생님, 특별히 자애롭고 자상한 선생님, 굵은 몽둥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선생님 그리고 특이한 외모의 선생님 등…. 지난 14일 그동안 보광고등학교의 전설이 되었던 선생님들이 30년 만에 제자들과 한 자리에 모였다.


선생님 모시고 졸업 30주년 기념
교정 둘러보고 만찬의 시간 가져


보광고 동창회는 14일 추억의 선생님을 모시고 졸업 30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Home coming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보광고 첫 입학생인 1기 동기회가 졸업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0여명의 졸업생과 9명의 은사님을 초청해 마련한 행사이다.

식전행사로 보광고를 방문, 교실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정다운 얼굴들과 함께 교정을 추억했다. 이후 통도환타지아콘도로 자리를 옮겨 총동창회 발전기금과 감사장 전달, 동기회장 대회사, 은사님 격려사, 축가, 축하케익 절단 순으로 기념식과 함께 즐거운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김동룡 준비위원장은 “양산지역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졸업 30주년을 맞은 만큼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스승과 제자간의 만남을 갖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졸업생들이 모교를 방문해 젊음을 추억하고 모교에 대한 애정과 은사님들에 대한 은혜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렷, 경롓”…“선생님 사랑해요”
30년전 추억의 학창시절로 돌아가


기념식장에 한 분 한 분 은사님이 들어올 때마다 제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반가움에 은사님께 와락 안기는 제자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제자까지 30년 전을 추억하며 저마다 행복을 만끽했다.

국어를 담당했던 정록 선생님은 오늘의 만남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제자들 모두의 손을 꼭 잡았다. 이날 유일한 홍일점으로 30년 전이나 똑같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 가정 담당 박영희 선생님은 제자들의 박수에 여전히 수줍으면서도 단아한 미소로 답했다.

또 수학 박래복 선생님, 국어 정록 선생님, 생물 김영주 선생님, 기술 이정호 선생님, 영어 이정홍 선생님, 사회 김광렬 선생님 등 모두 9명의 선생님이 자리에 참석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주었다.

특히 기념식 중간 중간 은사님의 말씀이 이어지면 제자들 모두가 “차렷, 선생님께 경롓!”하며 구호에 맞춰 인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하트를 지어보이는 모습에서 30년 전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추억의 은사님이자 현재 보광고를 책임지고 있는 이정호 교장은 “보광고 교사라는 사실이 더할 나위없이 기쁘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날”이라며 “앞선 교장 선생님들의 노력에 힘을 더해 보광고를 명문고로 육성하는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고 학교를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광고 1기 동기회 이재경 회장은 “젊은 모습으로만 기억되던 은사님이 백발의 노인이 되신 모습을 뵈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홈커밍데이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은사님을 만나게 돼 기쁘고, 우리 모두 신평 바닥을 헤집고 다녔던 30년 전 그때를 생각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자”고 말하며 건배제의를 힘차게 했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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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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