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동기생끼리 하는 토요 오후 산행을 오늘은 5명이 영축산의 통도사 백운암까지 다녀 오는 것으로 했다. 우리 동기생은 산을 즐기는 이가 그리 많지 않고, 가까이 사는 친구들 중에도 산을 찾는 자가 많지 않다. 출석률이 좋은 친구는 창원의 밭들, 울산의 야쮜, 그리고 우리 카페의 운영자 방울네이고 가끔씩 도사님이 동행한다. 최근에 부산의 안뜰님이 등산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하겠다고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초보인지라 친구들의 동행과 안내가 필요하다. 다행히 요즈음은 1일 600배 수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기도 하다. 오늘도 안뜰님의 수준에 맞추어 안내 산행을 맡은 샘이다. 모처럼 참꽃마리도 참가하여 5명이 토요 산행의 맥을 이어 산행길에 올랐다. 산행이라기엔 그렇고 산보라기에도 그렇고 여하튼 산행이라치고 출발했다. 지산마을까지는 내 차(주로 아내가 운행)로 근 1여 년만에 모처럼 내가 운전을 하였다.
다음은 그 흔적들이다.
<지잔 마을에 설치된 안내도>
<100번도 더 오른, 언제나 정겨운 영축산 정상이 손짓하건만 보충수업이 끝난 뒤를 기약해야겠다.>
<소나무 숲은 청정한 기를 제공해 준다. 어젯밤 탁구 경기 뒤, 회원들과 함께 마신 술로 머리가 아파 땀으로 씻어 내고 싶건만, 안내를 맡은 격이라 땀이 그리 나지 않는다.>
<영축산은 독수리가 되어 우주를 향해 날고 있는 형상이다.>
<소나무의 정겨움과 청정을 느끼며...>
<안뜰님 옆에 참꽃마리님도 포착되었다. 사진 찍히기를 싫어하여 삼가기로 했다.>
<겨울 산길은 허허로움 가운데 호젓함마저 제공한다.>
<잠깐 쉬어 가잔다. 초보일 때는 먹는 즐거움을 뺄 수 없을 게다.>
<소나무들이 제선충 예방을 하였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가운데 극락으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
<야쮜님이 앞서 가고, 뒤돌아 보니 밭들님이 열심히 오르고 있고 두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극락암 옆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체이등과 멀리 탕건봉, 한피기고개쪽이 보인다. >
<길은 극락암에서 비로암과 백운암쪽으로 이어져 있다.>
<딱따구리 새가 딱딱딱 소리를 내며 나무를 쪼고 있다. 예쁜 모습이다.>
<백운암까지 짐을 저다 날으는 지게이다. 나도 초등 6년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벗한 추억이 있는 기구이다. 지금은 저것 대신 등산 배낭이 내 등짝과 벗하고 있지만...>
<화살표로 된 백운암 이정표가 나름대로 멋지다. 나무에 헐겁게 묶은 것도 자연에 대한 배려인 것 같고...>
<처음 백운암에 전기 공사를 해 주었던 중앙상회 아저씨(정암)의 공덕이 다시 바뀐 저 전봇대로 화신하여 보시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는 듯하다.>
<백운암이 우리를 반긴다. 야쮜님은 동지 불공 드리러 꼭꼭 여기에 온다는데, 힘차게 들어서고 있다. 나도 2005년 수능 때 여기서 기도한 뒤, 지난 11월에 들리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것 같다. 이전에는 그토록 많이도 찾았건만.>
<가던 걸음 멈추게 하여 기념 촬영해 주었다.>
<암자 입구에는 새로 단장한 휴게소가 설치되어 있다.처음 보는 건물인데 산행인들을 위한 무주상보시같다. 고마운 일이다.>
<오른 쪽 첫 건물이 옛날의 법당(지금은 요사체인듯)이고, 현재의 불(법)당은 왼쪽에 보이는 큰 건물이다. 가운데는 산신각이고.>
<요즈음은 이 건물에서 신도들의 공양(식사)이 이루어지고 있다.>
<법당 앞의 작은 마당과 돌담이 아름답다.>
<석등도 묵묵히 서서 기다리며, 언제나 자기 직분에 충실하며 밤이면 불을 밝힐 것이다.>
<백운암 현판과 주련들이 눈에 들어온다. 법당에 들어 보시와 삼배를 하고, 산신각에 가서도 보시와 삼배와를 하고 나왔다.>
<백운명고(白雲鳴鼓), 백운암의 은은한 북소리가 통도 8경 중의 하나인데, 북소리 대신 석등을 찍으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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