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소쇄원에서 / 심뫼

마음산(심뫼) 2017. 3. 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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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쇄원에서

           심뫼 엄영섭

 

대숲에 이는 바람

맑고도 깨끗한 곳

 

이 원림에 달 밝으면

물 소리는 어떠할까

 

예스런

담장과 뜰은

묵향처럼 은은한데.

 

제월(霽月)과 광풍(光風)으로

풍류(風流)를 즐김이여

 

하루가 청한(淸閑)하면

그 하루 신선(神仙)이라

 

우리는

남은 생애를

그 어떻게 살려는가. 

       (2017.3.12.)